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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IPET-서울대작물유전체연구팀, 동남아시아녹두품종개발하다!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7-11-09 17:03:41
  • 조회수 : 21

IPET-서울대작물유전체연구팀, 동남아시아녹두품종개발하다! 

 


 

지금 세계 농산업계는 치열한 종자 전쟁을 치르고 있다.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의 협약이 모든 작물로 확대되고 신품종에 대한 지적재산권 보호가 강화됨에 따라 각 국가와 기업체는 신품종 개발을 선점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90년대 외환위기 때 다국적 기업들은 우리나라 종묘회사를 경쟁적으로 인수하여 현재 우리나라 종자 산업의 70% 이상을 이들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독일 제약업체인 '바이엘'이 세계 최대 종자 회사인 미국 ‘몬산토’를 인수했고, 중국의 국영 화학업체인 ‘켐차이나’는 세계 3위 종자 업체인 스위스 '신젠타'를 인수했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해가며 종자 산업에 뛰어드는 것은 미래 식량 주권확보와 차세대 산업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이다.

 

최근 심화되는 세계 종자 시장의 주도권 경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은 향후 종자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동남아 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 국제정세의 급변 시 원활한 곡물 수급대책의 일환으로 해외 식량기지 구축 등과 관련된 R&D 지원에 노력해 오고 있다. IPET의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14년부터 서울대학교 작물유전체연구팀은 캄보디아와 베트남에 진출한 농산업체와 공동으로 “동남아시아 재배용 녹두 우량품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녹두는 고온성 작물로 온도가 18℃ 이하로 낮아지면 생장이 멈추고 고사하기 때문에 동남아의 열대·아열대 지역, 중국, 우리나라의 일부 지방에서만 재배되고 있다. 이는 녹두죽, 빈대떡, 숙주나물과 같은 전통음식의 원료로 이용되고 있으며, 당면으로 가공되기도 한다. 전 세계 생산량의 90% 이상이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는 생산되는 등 대두는 아시아 지역의 중요한 식품 원료이다. 

 

녹두의 주성분은 탄수화물이지만 단백질 함량도 높고 다양한 기능성 성분이 많아서 육류 섭취가 부족한 동남아시아지역에는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며, 해열, 해독 등 각종 질병 치료에도 이용되고 있다. 특히 녹두에 들어있는 비텍신(Vitexin)은 피부미용과 피부질환에 효과가 탁월하여 화장품 소재를 포함한 식의약용으로 미래가치가 매우 높다. 

 

그러나 미래가치가 높은 작물임에도 불구하고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적고, 연 2~3회 직접 손으로 수확 작업을 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대규모 재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서울대 연구팀(이석하 교수)은 동남아 지역에서 녹두 단수가 낮은 원인이 종자퇴화와 갈반병 때문이라는 점을 밝혀냈으며, 이에 대한 저항성 유전인자를 다수성 품종에 도입하여 세대를 촉진하는 육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4~15년 사이에는 우리나라와 동남아시아(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품종을 인공 교배하여 병해 저항성과 동시 등숙성 유전인자를 핵 치환시킨 다음 국내에서 SSD1)(단립계통 육종법) 기법을 통하여 세대촉진을 진행하였다. 2015년 하반기부터는 캄보디아주와 베트남 Ninh Thuan성에 우량계통을 보내서 현지 적응성을 평가하고, 갈반병에 강하면서 콤바인 수확이 가능한 동시 등숙성 계통들을 선발하였다. 

 

이처럼 내병성과 동시 등숙성 유전인자가 집적된 우량 계통의 경우 캄보디아와 베트남 현지에서 연간 2∼3세대를 경과시켜 유전형질을 고정시키고 있으며, 2017년 4월부터는 캄보디아 Kampot주와 Kampong Speu주 등 2개소에서 현지품종(KK2)과 생산력을 비교하는 지역적응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종 선발된 우량계통에 대해서는 대규모 재배 포장을 조성한 후 콤바인 수확의 실용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대규모 생산시스템을 연구 중이다. 프로젝트가 종료되는 2017년 9월 이후에는 우량 종자와 콤바인 수확기술을 패키지화하여 동남아시아 현지에 진출해 있는 기업체와 함께 상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캄보디아 Kampot주에서 한국 녹두품종들의 지역 적응성을 2년간 평가한 바에 의하면, 다현, 금성, 삼강 등의 품종이 갈반병에 강하면서 수량도 현지품종과 대등하여 현지에서 녹두 재배를 희망하는 농산업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노력이 해외에 진출해 있는 기업체에 도움이 되고 해외식량기지 건설과 공적개발원조사업(ODA)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1)단립계통 육종법 (Single Seed Descent, SSD): 세대촉진을 동원한 집단 육종법이며, 계통육종법을 절충한 방법이다. 1개체 1계통법은 분리세대 동안 각 세대마다 모든 개체로부터 1립씩 채종하여 집단 재배를 하고, 동형접합성이 높아진 후기세대에서 계통 재배와 선발을 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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