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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채소와 과수부문 남북농업협력을 통한 북한 식량안보 달성 방안(1)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7-02-09 14:45:12
  • 조회수 : 452

채소와 과수부문 남북농업협력을 통한 북한 식량안보 달성 방안

 



서언

북한의 식량생산은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여 왔지만 주민들의 영양 상태는 여전히 나쁜 상태다. FAOWFP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 주민의 75%가 영양 부족을 겪고 있다고 한다. 북한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곡물, 김치, 기름, 된장 혹은 간장만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고 본다. 그마저도 채소, 과일과 같은 비타민과 무기영양 공급의 부족이 심각하고 콩과 고기 같은 단백질 공급 역시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2012년 세계은행 조사에 따르면 영양실조로 저체중인 북한 아동 비율이 전체의 19%라고 한다. 5살 이하 북한 아동 다섯명 중 1명이 영양실조 상태에 있고 주민 3명중 한명은 건강유지에 필용한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5살이 되기 전에 사망하는 영아의 수는 2012년 기준으로 1,000명당 26명으로 점차 줄어들어 왔으나 중국의 2, 한국의 7배가 넘는 상황(IGME, 2012)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이처럼 북한에서 취약계층의 건강상태가 악화되었던 것은 북한 특유의 협동농장과 국영농장체제로 인하여 농업생산성이 낮은데도 원인이 있지만, 북한이 기후적으로 남한 보다 적산 온도가 낮아 작물의 생육 가능 기간이 짧고 채소와 과수를 생산하는 토지의 경사도가 심하고 토양비옥도가 낮은 점도 채소 생산에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북한의 알곡, 채소, 과수의 생산성이 낮은 이유는 집약적인 생산을 뒷받침할 종자, 비료, 농약, 비닐, 기타 농자재 등의 부족과 연간 작물 재배작형에 벼, 옥수수 등이 포함된 경우 채소재배 생육기간이 짧아 생산성이 낮은 수준 경우가 많다. 이처럼 부족한 채소와 과수는 북한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질 비타민과 무기영양공급원으로써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남북농업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된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의 채소와 과수산업 현황

(1) 채소생산현황

북한 농업은 주식인 곡류로 벼와 옥수수 그리고 전분작물인 감자 생산에 주력하여 왔으며, 그동안 북한에서 채소류의 생산은 주식인 곡류에 비해서 비중이 매우 낮고 엽채류 중심의 채소생산 체계로 되어 왔다. , 북한은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 양배추, 무의 재배면적이 전체 채소 재배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며 고추와 마늘의 재배면적과 과채류의 재배면적은 상대적으로 낮다.

 

이러한 채소 소비 패턴은 주곡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시점에서는 채소를 재료로 하여 마련하는 부식, 즉 반찬류에서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많은 엽근채류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북한의 채소의 단위 면적당 평균 생산성은 한국의 30.4% 수준이고, 생산량도 20.4%로 극히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FAO,2013). 북한의 채소 재배 면적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없고 FAO 통계에서도 잘 나타나지 않는 것이 많아 약 15ha 수준으로 추정되며, 시설재배 면적도 최근 들어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나 1,000ha를 넘지 않는 수준이다. 그러나 식량이 안정되면 앞으로 증가할 수 있는 여지는 크다.

 

북한의 채소생산을 보면 가을에 파종하여 월동하였던 시금치는 봄 일찍부터 수확하여 초봄 신선한 채소로서 유일하게 이용하고 있다. 한편 봄에 파종한 양배추는 5~6월에 걸쳐 수확하여 여름철에 가장 중요한 김치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여름에는 가지와 옥수수, 재배포장에서 얼갈이 무, 배추를 생산하여 물김치 재료로 이용하고 있다. 또한 수박, 토마토, 오이와 같은 과채류는 노지에서 주로 생산되고, 가을 김장철에는 북한전역이 김장전투에 돌입한다. 이렇게 담가진 김치는 다음해 5월까지 필요한 채소를 대용하게 된다.

 

북한의 채소 품종개량은 가을배추와 무에서 일부 교배(F1)종자를 이용하고 대부분 지역 재래종인 고정계통이 주로 재배되고 있다. 특히 봄채소 중 무, 배추의 90% 이상이 고정계통이고, 가을배추와 무는 50% 정도가 고정계통인 것으로 추정된다. 과채류에 대한 품종개량은 근래 교육받은 젊은 연구사들에 의해 시도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육묘시설은 대단히 부족하여 노지에 직접파종하여 재배하는 직파재배가 많고 일부 평양 인근 지역에서는 냉상을 설치하여 봄채소 육묘에 이용하고 있는 수준이다. 재배 과정에서 비료와 농약의 공급은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채소 생육이 부진하고 병해충의 피해를 심하게 받고 있다. 또한, 북한 내 농업용 비닐 생산량이 적어 토양멀칭과 터널재배 등을 하지 못하는 점들이 채소의 생산성을 낮추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채소재배는 평양을 중심으로 한 인근지역에서 봄, 가을 채소 생산은 활발하지만 중소도시와 시골에서는 가을에 김장채소 재배만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미루어 보아 전체적으로 채소공급이 대단히 낮은 수준이다. 대체로 북한의 단위면적당 채소 수확량은 남한에 비하여 크게 낮아 10~40% 수준을 보이는데, 이는 여러 가지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결국 부족한 채소는 텃밭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많은 부분이 보충되고 장마당을 활성화 시키는데 기여하고 있으므로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2) 과수생산현황

북한은 국토면적의 약 80%가 산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지형의 특수성을 활용 하는 측면에서 해방이후부터 과수원 조성에 주력하였다. 해방 직전 북한지역의 과수원은 1ha에서 총 생산량은 2,000톤에 불과하였으나, 최근 북한의 주요 과수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사과, , 복숭아의 재배면적이 각각 74,000ha, 14,000ha, 22,000ha, 생산량은 78만톤, 145,000, 118,000톤을 생산하고 있다(FAO, 2014). 북한에서 과수는 주로 황남, 함남, 황북, 평남 등지에서 많이 생산되지만 특히 황해남도의 과일군은 사과, , 복숭아, 대추 등을 재배하는 북한 최대의 과수 산지로 유명하다. 사과의 주산지는 서해안 일대였으나 1961년부터 과수원개발을 확대하면서 현재는 평양에서 개성까지의 산과 구릉지에도 대규모 사과 과수원이 개설되어 있다.

 

과종별로 볼 때 한국은 사과, , 감귤, 포도, 복숭아, 배순으로 6대 과종이 14,000~3ha 수준으로서 비교적 고르게 재배되고 있는데 반해, 북한은 사과, , 복숭아가 차지하는 면적이 각각 73,500ha, 14,200ha, 21,500ha로 그 비중이 80% 이상을 나타내 한랭지에 맞는 특정 과종으로 편중되어 있다(FAO, 2014). 재배품종도 대부분 조생종 내지는 중생종이 대부분이고 과일이 성숙하기 전에 수확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과일크기에서도 상품성이 많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여준다. 남북한의 과종별 품종구성을 보면 한국은 자체 육성 신품종과 일본 신품종이 주력인 데 반해, 북한은 1960년대와 같은 옛 품종들로 이루어져 너무나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어 정체된 과수산업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 준다.

 

그러나 최근에 한국과 외국에서 육성된 사과품종들인 후지계통, 선홍, 홍로, 감홍, 쯔가루, 왕림, 천추, 금성, 무쯔, 갈라, 마이골드, 죠나골드와 같은 품종들이 도입되어 비교시험을 거친 후 키낮은 사과농장인 대동강 과수종합농장(1,000ha)과 강원도 고산군 고산과수농장(2,400ha)과 같은 대규모 협동농장에서 과원조성 품종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처럼 정부 지원하의 최신 과수농장이 속속 등장하는 중에도 아직 황폐화된 기존과원을 갖고 있는 두 얼굴의 북한 모습이다.

 

하여튼 북한에서 과수분야는 앞으로 새로운 품종도입, 묘 생산 체계화, 토양비옥도 증진 및 비배관리와 병해충 구제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면 기상학적인 측면에서 사과, 배 등의 과일 생산성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다음 편에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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